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 학생들과 교류하는 세종시교육청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내 초·중·고 37개교가 해외 14개국 학교와 함께 화상수업, 동영상 교환 등 온라인 기반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14개국은 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 브라질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캐나다 터키 호주 등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역 학생들의 국제교육 교류를 위해 2020년부터 해외 협력학교 매칭, 교사 직무연수 등 국제교류 환경을 조성했다.
각 학교의 교류국가 확장 요청이 잇따르자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세종지역 학교 1곳당 해외학교 2곳이 협업하는 1+2 매칭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조치원대동초는 우간다 빅토리아초와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만 호핑초와 국제기념일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대만 학생들과 함께 온라인 소등행사를 진행했다.
중국어 언어교류를 2년째 운영 중인 소담고는 대만 송산고와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진로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종국제고와 호주 캔버라그래머고는 호주 원주민 문화와 언어 침략의 역사에 대한 온라인 강연을 함께 수강할 예정이다.
국제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최은지 새롬초 교사는 “올해는 인도 마운트카멜초와 새롭게 교류를 시작했다”며 “현지 학생들이 폭염으로 임시방학을 가졌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기후 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국제교육 교류 브랜드인 ‘2022세종국제청소년포럼’과 ‘청소년 국제 웹 세미나’ 등 다양한 주제의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미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세종시 학생들이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교실에서 세계로 넘나드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협력학교 방문 등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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