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 덥지만 ‘폭염특보’는 준다… 잦은 특보에 산출식 변경

Է:2022-06-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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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 따라 기상청이 올 여름부터 특보 발령 기준을 강화한다. 폭염특보가 필요 이상으로 잦을 경우 특보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상청은 산출 방식을 조정한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 체제를 오는 9월 30일까지 시범운영 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이틀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 탓에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나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를 때도 발령된다.

여름철 체감온도는 기온, 습도 등을 토대로 산출한다. 현재는 습도 50%를 기준으로 기온과 체감온도를 같게 만드는 상숫값을 더했다. 하지만 기온이 상위 9~10%인 날까지 특보가 내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긴 서울의 폭염일은 18일에 그쳤지만, 특보가 발령된 날은 2배가 넘는 37일이었다.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덥다고 느끼지 않는데도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기상청은 기온이 상위 5% 내에 들어올 때만 특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해 습도가 55%로 오를 경우 상숫값을 더하기로 했다. 이 경우 동일한 기온과 습도에서 이전 방식보다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다. 오는 7월과 8월에는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50%다. 기상청은 올해까지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 체계를 시범 운영하고 결과를 평가해 내년에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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