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30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비판이 일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다. 김포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세훈 후보께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이전하자는 제 공약에 ‘제주 관광이 악영향 입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갈라치기 조작 선동 그만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며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7일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수도권 서부 개발 추진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이 위원장을 향해 “나라 살림을 쉽게 생각하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마구 해댄다.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인천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다만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이동 소요시간이 10여분이라는 이 위원장의 주장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공항철도 이용 시 약 39분, 자가용 이용 시 약 28분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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