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가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보다 적극적인 ‘파이터 모드’로 전환했다.
선거 초반 이 후보는 ‘윤석열정부 견제론’과 ‘일꾼론’에 집중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 이르러 사실상 ‘무명 정치인’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 양상이 되자 특유의 싸움꾼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26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 연고 갖고 자꾸 따지는 경향이 상대방(윤 후보)에게 있다”며 “내세울 것이 연고밖에 없으니까 그렇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내 삶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면 그 선택은 명백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도 연일 윤 후보의 ‘가짜 농부’ 의혹과 ‘가짜 계양구민’ 의혹을 꺼내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논평에서 “윤 후보는 2015년 ‘경운기 1대를 확보해 직접 벼농사를 짓겠다’는 허위 계획서를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가 정치를 어디서 배우셨는지 모르지만 이게 뭐냐. 국민을 무시하고도 지금까지 무탈했느냐”며 “후보직을 사퇴하고 농지법 위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파이터 모드를 다시 장착한 것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민주당 내 성비위 사건 등으로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인천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15% 포인트 넘게 뒤지고 있다는 건 중도층이 그만큼 국민의힘 지지에 몰려 있다는 뜻”이라며 “이들을 데려오려면 윤 후보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도 “지금 같은 판세에는 ‘대선 후보’라는 타이틀에 갇혀 점잖게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타 지역 유세 지원은 최대한 삼가며 계양을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최근 수도권 의원들의 유세 지원 요청도 완곡하게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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