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감 윤호상 후보가 자신 외 중도보수 세 후보들의 단일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세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자신은 사퇴하고 해당 후보를 적극 지지해 진보 교육감을 바꾸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윤 교육감 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년간 서울 교육에 심각한 문제들이 많았다”면서 “박선영, 조영달, 조전혁 후보가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를 해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되면 단일화 된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그 후보가 당선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저는 36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와 이러한 경험이 새로운 교육감의 자질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선거는 현실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네 명의 후보가 끝까지 가는 한 현재의 조희연 교육감의 서울교육이 4년 더 연장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단일화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돌아다니면서 수만명의 시민을 만났다”며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번에 절대로 조 교육감이 더 이상 서울교육을 맡지 못하게 해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도 145명, 연간 5만명이 학교를 그만두고 매일 같이 일어나는 학교 폭력, 그리고 일 년에 150명 가까이 자살하는 현재의 심각한 교육현실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서울교육을 바꾸기 위해 서울교육 수장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간곡히 요청한다”며 “한 명으로 압축이 되면 윤호상은 그 분이 서울교육의 새 수장이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조희연, 박선영, 윤호상, 조영달, 조전혁, 최보선 6명이다. 진보진영의 강신만 후보는 조희연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이날 사퇴했다.
6명 중 조희연·최보선 후보가 진보진영, 조전혁·박선영·조영달·윤호상 후보가 보수진영으로 분류된다.
보수진영 후보자들의 단일화 논의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으나 미진하게 흘러가다 지난 24일 보수진영 일부 후보 사이에서 갈등 끝 욕설이 난무하면서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8년째 서울시교육감을 맡고 있는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앞서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지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물은 결과, 조희연 후보가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전혁 후보(20.6%), 박선영 후보(11.0%), 조영달 후보(8.8%), 최보선 후보(5.7%) 강신만 후보(5.1%) 윤호상 후보(3.2%)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황서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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