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주 마늘 수매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수확철 마늘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마늘 밭에서 남성 2명이 건조 중이던 마늘 20㎏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마늘이 사라졌다는 밭 주인의 신고를 받고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50)와 B씨(39)가 오토바이를 타고 마늘을 훔치는 장면을 확보하고 23일 오후 서귀포시내 거주지에서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중국인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다.
지난 17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마늘 밭에서 60대 여성 C씨가 건조 중인 마늘 20㎏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C씨는 훔친 마늘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현장을 벗어났다가 주변 CCTV에 찍혀 절도 행위가 들통났다.
경찰은 최근 마늘 가격이 크게 올라 소액 절도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내달 15일까지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을 중심으로 특별 방범 활동에 들어갔다.
경찰은 절도 행위가 주로 사람이 없는 야간 시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특별 방범활동 기간 블랙박스형 CCTV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 관할 파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자율방범대와 마을청년회 등과 함께 협력 방범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이지만 엄연한 범죄 행위이고 농가가 느끼는 허탈감이 크다”며 “인부를 가장해 마늘을 절도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마늘밭 주변에 의심 차량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도내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농협은 올해 계약재배한 마늘 수매가를 상품 기준 ㎏당 44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였던 2016년 4200원보다 200원, 지난해 3500원보다 900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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