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얼마나 소구력이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를 앞두고 불리하니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에게 얼마나 소구력이 있을지 돌아봐야 한다”며 “(전날 기자회견은) 금시초문이었다. 지금도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 ‘586(50대·80년대 학번·60대년생) 용퇴론’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예고에 박 원내대표는 “평소에 잘해야 하는 것”이라며 “혁신은 지속해서 해야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발언) 자체가 내부에 분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거를 목전으로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며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이 다시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는 지혜를 모아도 부족할 상황”이라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은 더 신중해야 한다”며 “온 힘을 한데 모아 인물 중심, 검증된 사람들 중심으로 세워 달라 하는 방향으로, 국민에게 절박하게 호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의 ‘내로남불’, ‘팬덤정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강조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며 “내로남불이든 팬덤정치든 여야를 떠나, 또 지금과 과거를 떠나 늘 우리가 고민해야 지점들”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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