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국민의힘이 아직 밝히지 않은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후보지는 어디일까.
20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의 더큰e음선거대책위원회(이하 더큰e음캠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국회에 ‘수도권매립지 공약 이행계획’ 문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6일 환경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서는 한 장의 요약과 붙임 1부터 8까지로 이뤄져 있다.
이 문서를 언론에 공개한 최춘식 국민의힘 국회의원(경기 포천·가평)은 “(문서에)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로 포천을 검토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남춘 캠프는 이러한 주장은 같은 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박 캠프 관계자는 “유 후보는 11일 KBS 토론회에서 같은 제목의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며 “문제는 유 후보가 <붙임9 예비매립지 후보>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부분을 공개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가 공개한 <붙임9 예비매립지 후보> 부분에는 ‘사업지역’, ‘위치도’, ‘사업전·후’, ‘조감도’, ‘시뮬레이션’ 항목이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박캠프 관계자는 “환경부 문서에 없는 부분을 유 후보는 이미 갖고 있었다는 뜻이 아니냐”면서 “문서 목차도 빠져 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누락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손민호 더큰e음캠프 대변인은 “환경부가 누락시킨 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붙임9 예비매립지 후보> 부분은 이미 유정복 후보가 토론회를 통해 온 국민에게 공개했다”며 “환경부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2600만 수도권 주민의 혼란을 더 이상 초래하지 말고,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후보지가 어디인지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캠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나 유정복 후보 측에서 대체매립지를 선거 전에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공개하는 순간 해당 지역의 거센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유정복 후보는 대면인터뷰에서 “대체매립지는 준비되어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을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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