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경북대 총장을 지낸 백송(伯松) 김익동(사진) 박사가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경북 청송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경북대 의과대학 전신인 대구의과대학을 1951년 졸업하고 미국 피닉스 성요셉병원에서 인턴을,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1960년부터 1971년까지 대구 동산기독병원 정형외과장을 지냈으며 1971년부터 1994년까지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로 강단에 섰다. 학내 보직으로 의과대학장, 보건대학원장, 대학원장을 거쳐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제12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대학교육 정상화와 고등교육 질적 향상에 공헌했다. 경북대 첫 직선 총장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 대한정형외과학회장, 대한수부외과학회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정형외과학 발전에 기여했고 특히 수부외과학 부문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사회복지법인 애양재활병원 이사장으로 40년간 활동하며 나환자 치료와 장애인 재활 사업에 힘썼다. 1986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1994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처 김정숙(전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 장남 보현(미국 메이요클리닉의대 교수), 장녀 영주, 차녀 신희, 자부 강지연, 사위 김윤환(재미), 김수홍(사업)이 있다.
장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조문·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삼덕동) 특101호실, 발인은 27일. 장지는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가산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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