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가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1분기 유럽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275만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도체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면서 일부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연장된 영향이 컸다.
반면 한국 자동차의 판매량은 21.3% 늘어난 27만대에 이르렀다. 점유율은 9.8%다. 유럽계(68.3%), 일본계(11.7%)에 이어 3위였다. 친환경차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9.4%나 급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첫 점유율 3위에 올랐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폭스바겐(23.8%), 스텔란티스(19.0%), 현대차·기아(9.8%), 르노(8.8%), BMW(7.3%) 등이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한국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며 2016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1분기에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600만대(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였지만, 한국 자동차의 판매량은 9만4000대(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에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친환경차 점유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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