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박성진(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0일 퇴임했다. 박 차장검사는 “다시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박 차장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이제 검사로서의 긴 여정은 마치고자 한다”며 “보잘 것 없던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검찰 가족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7년 넘는 검사 생활을 돌이켜보면 검수완박 입법 과정은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구성원을 대표해 할 말이 많지만, 이제 다시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에서 하나 되는 검찰을 보면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검찰이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고 통합하면서 더욱 국민들께 사랑 받기를 소망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박 차장검사는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이어 춘천지검장, 광주고검장, 부산고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박 차장검사는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표가 지난 6일 수리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을 이끌어왔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그는 사직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지휘부 공백을 막기 위해 계속 출근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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