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에게 전화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선거개입이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관계가 그렇다면”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가 ’윤 대통령이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라고 전화했다’ 이런 인터뷰를 했는데, 대통령 신분에서 했다면 선거개입이 맞지 않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 지난주에도 연락해서 ‘이미 (김은혜 후보가) 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강 후보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시점을 ‘지난주’로 당선인 신분일 때였다고 밝혔다. 다만 노 후보자는 강 후보의 전언이 사실일 경우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낸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원에 임명되면 호선을 거쳐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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