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마지막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6일 열렸다. 2020년 2월 23일 처음 설치된 이후 2년 2개월여만이다. 지난해 5월부터 중대본 수장을 맡아 온 김부겸 국무총리도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앞서 “코로나19로 2만30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백신 접종 피해자도 있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모든 국민과 협조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기간의 방역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다만 한국이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내렸다. 근거로는 누적 치명률과 인구 대비 사망률, 연도별 GDP 등의 지표를 언급했다. 김 총리는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온 국민이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면서 이뤄낸 성과를 근거 없이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인 만큼, 정쟁이 끼어들 여지는 한 치도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중대본 설치 이후 593번째이자 김 총리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였다. 당장 다음 주부턴 중대본 1, 2차장인 보건복지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신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만671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반 토막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는 각각 423명, 48명으로 집계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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