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취업을 빙자한 대출 사기를 벌인 20~30대 남녀 2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사기·공갈·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26) 등 5명을 구속하고 20대 B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0대 여성 C씨 등 사회초년생 5명을 대상으로 1억4000만원 상당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C씨 등에게 취업 알선을 빌미로 접근한 뒤 신용조회가 필요하다며 비대면 대출을 종용해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불법으로 보험금을 받아내거나, 지인 여성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자신들을 이른바 ‘검단식구들’로 지칭한 이들은 범죄 수익금을 마약이나 외제차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지휘·통솔 체계를 갖춰 활동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 조직·활동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A씨 등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조직적 범죄 정황이 확인됐다”며 “조직 내 역할 분담과 여죄 등을 추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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