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공천 신청을 받기 전까지는 당 차원에서 요청하는 모양새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출마 요청보다 안 위원장의 출마 의사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대표가 된 뒤로 출마 권유는 하지만 보통은 손 들고 나오도록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만큼 참여 의지가 확고한 분들이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당갑 같은 경우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분들도 있다. 그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공천 신청을 실제 받기 전까지 당 차원에서 누군가에게 권고하는 모양새라든지 누군가에게 요청하는 모양새는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 추진에 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취임 후 국민투표를 검토하는 데 대해 “저희도 연구는 해봐야겠지만, 아시다시피 국민투표 발의라고 하는 건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이 취임한 뒤에 행사할 의향이 있는지 등은 인수위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재외국민의 참여를 제한하는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수위 측과 소통해 당에서 지원이 필요한 게 있으면 재외국민에 대한 부분은 즉각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