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7형 등장한 대규모 열병식…신형 SLBM·극초음속미사일도 포착

Է:2022-04-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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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복 입은 김정은…“한·미 정상회담 전후 도발 가능성”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등장시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완성 업적을 치켜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지난 3월 24일 주체조선의 절대적 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 오른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하였다”고 보도했다.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처음 선보인 화성-17형은 다탄두 형상의 세계 최장 길이로 ‘괴물 ICBM’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총 4기를 선보였고 올해 들어 3차례 시험발사한 것을 감안하면 1기만 남은 셈인데, 열병식 사진을 보면 최소 3기가 동원됐다. 추가로 양산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화성-17형을 소개하며 ‘지난 3월 24일’이란 날짜를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을 두고 한국 군 당국은 화성-15형의 개량형으로 판단했는데, 이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화성-17형을 다음 달 추가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열병식에는 지난해 1월 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탄두부가 커지고 길이가 1m가량 늘어난 신형 SLBM도 등장했다. 도색을 새로 하고 탄두부가 길어진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과 지난 16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발사차량 대열, 능동방어체계(APS)를 갖춘 전차 대열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원수복(원수 계급장이 달린 흰색 군복)을 입고 등장해 대남·대미 강경 모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태업을 이유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비서에서 해임됐던 리병철은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복귀해 김 위원장과 나란히 주석단에 섰다. 김 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을 국방력 과시의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어 핵·미사일 개발 기여도가 큰 리병철을 전격 복귀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정권 출범 후 최대 규모로 보이는 이번 열병식이 ‘선제타격’을 거론하며 대북 강경 기조를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북한이 5월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ICBM이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며 “새 정부의 대북 기조에 따라 자신들의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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