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천재’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전영오픈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코리아마스터즈에서 패배를 맛본 중국의 2인자 허빙자오를 넘어야 한다.
2022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6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문티루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다. 아시아선수권은 아시아 대륙의 최고를 가리는 대회로 세계선수권보다 한 단계 낮은 슈퍼1000 등급 대회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최된다. 한국은 선수 18명, 지도자 7명 등 25명이 참가한다.
세계랭킹 4위로 여자 단식 간판인 안세영은 자신의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2번 시드 안세영의 우승 경쟁자로는 야마구치(2위)와 허빙자오(9위)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안세영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야마구치는 2022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결승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돼(경기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기 후 확진 판정)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허빙자오는 최근 광주에서 열린 코리아마스터즈 4강에서 안세영을 꺾었고, 기세를 몰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까지 2대 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진표는 나쁘지 않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회의 대진표상 결승에 올라야만 야마구치, 허빙자오, 인도의 배드민턴 영웅 푸살라 신두(세계랭킹 7위) 등을 만날 수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선수권 규모의 대회에서 이 정도 대진표라면 결승행까지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3번 시드의 일본의 노조미 오쿠하라(5위)와 준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여자 단식에는 안세영 외에도 김가은(삼성생명)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본선에, 이서진(충주여고)이 예선 C조에 편성됐다. 김가은은 지난 코리아오픈에서 천위페이를 꺾은 바 있다.
여자 복식에는 세계랭킹 2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코리아마스터즈에서 우승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코리아오픈 우승 조인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 조가 출전한다. 특히 정나은-김혜정 조는 32강에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지난 전영오픈에서 천칭천-자이판 조를 꺾고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남자단식에선 허광희(삼성생명)가, 남자 복식에서는 2019년 3위를 했던 김원호-강민혁(삼성생명) 조가 출전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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