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공포’에 몸서리치는 성장주 [3분 국내주식]

Է:2022-04-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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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5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DB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보유 자산 축소 등 공격적인 유동성 긴축 기조가 성장주 위주의 급락장을 가속하고 있다. 플랫폼, 게임주에선 ‘빨간불’이 켜졌다. 코스피지수는 25일 47.58포인트(1.76%) 내린 2657.13에 장을 끝냈다. 2700선 밑으로 후퇴한 건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1조65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7199억원, 기관은 3481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억눌렀다.

1. 게임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증시의 ‘주도 테마’로 올라섰던 게임주는 연준의 긴축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3.00% 내린 24만2500원에, 엔씨소프트는 2.37% 떨어진 41만2500원에 마감했다. 시중의 유동성이 흡수는 성장주와 신흥국에 악재로 평가된다.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치주 등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기업과 성장주들은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다.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비용이 증가하고 미래 현금가치가 떨어지는 연쇄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성장주의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긴축 우려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

2. 네이버 [035420]

네이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83%(1만1500원) 떨어진 28만8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0만원 선마저 붕괴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긴축 여파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8452억원,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4.1% 감소했다.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추정치는 매출액 2조295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이었다. 네이버의 실적은 이런 추정치를 밑돌았다. 일부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네이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1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IT 업체들은 인건비를 올려 올해 실적 성장 전망이 부정적이고,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가 조정을 받아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함께 플랫폼 대장주 자리를 겨루는 카카오 역시 2.50% 하락한 8만9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그룹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는 4.24%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플랫폼주와 게임주 모두 긴축 여파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언택트(Untact) 수혜주’ 소멸에 따른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 SK바이오사이언스 [302440]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우수한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67%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회사 측은 이날 합성항원 방식의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분석 결과에서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 3상은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과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 분석에서 대조 백신 대비 중화항체를 월등하게 높이는 우월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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