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운동 과정은 험난했다. 당선 후 취임까지는 더 힘들었다. 유례 없는 위기상황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불복과 정권 이양 방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등 충격적인 뉴스가 쏟아졌다. 바이든은 인수위를 어떻게 운영하며 취임 후를 준비했을까. 취임 후 ‘첫 100일’은 성공적이었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100일을 다룬 책, ‘바이든의 첫 100일: 인수위와 첫 100일의 기록, 10가지 레슨’(글항아리)이 출간됐다. 전략컨설팅회사 ‘플랫폼 9¾’과 인재연결회사 ‘안목’이 공동연구·기획하는 ‘일의 전략, 삶의 전략’을 위한 ‘전략’ 시리즈 1호다. ‘플랫폼’의 유민영 대표, 이인숙 콘텐츠디렉터, 김민하 연구원이 함께 썼다. 청와대 춘추관장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유 대표는 두 회사를 함께 경영한다.
첫 100일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건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부터다. 대공황이라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 가운데 대통령에 선출된 그는 첫 100일 동안 빠르고 과감한 조치로 ‘뉴딜 정책’의 기초를 닦아 미국을 구했다. 대통령과 국민과 소통에서 모범으로 평가받는 루스벨트의 라디오연설 ‘노변담화’도 100일 플랜의 하나였다. 이후 새로운 리더십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간으로 첫 100일이 주목받았다.
‘바이든의 첫 100일’은 바이든의 첫 100일 플랜과 이를 위한 준비과정을 살펴보고 기록하고 분석한다. 여기서 ‘준비를 위한 준비, 인수위도 준비해야 한다’ ‘계획과 준비를 보여주는 것도 액션이다’ 등 10가지 교훈을 도출했다. 루즈벨트의 첫 100일을 관통한 16가지 원칙, 김대중 대통령이 육필메모로 남긴 15가지 ‘국정 운영 수칙’도 담았다. 기업의 신임 CEO나 임원, 새 회사로 이직한 직장인 등 첫 100일이 중요한 이들에게 유용하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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