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 19일 이삿짐 차량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또 문 대통령 내외가 이웃이 될 주민들에게 이사 떡을 돌리는 등 입주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사저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8t 트럭 3대가 도착해 인부들이 입주 물건을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착한 물품은 책상과 책장 등이었다. 정부조달물자(MAS) 마크가 찍힌 것으로 봤을 때 일부는 경호동에서 사용할 집기로 추정된다.
다만 사저 입구 계단 공사와 주차장, 램프 등 건물 외곽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대형 트럭이 가져온 짐들은 사저 밖에서 소형 트럭에 옮겨 실어 실내로 들어갔다.

양산시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 측이 요구한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3860㎡ 부지 일대 사저의 사용승인을 허가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0년 4월 통도사 인근인 평산마을 부지 일대를 매입했다.
새 사저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1년 만에 끝났다. 사저에 대한 사용승인이 나면서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부터 청와대에 있는 이삿짐 일부나 개인 물품을 양산 사저로 옮길 수 있다.
이날 첫 짐이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 측과 경호처는 이번 주부터 서울과 기존 매곡마을 사저에서 짐을 차례로 평산마을 새 사저로 운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지산리 5개 마을에 이사 떡을 돌리면서 미리 입주 인사를 했다.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50가구)과 주변 지산(90가구)·서리(130가구)·지내(70가구)·대원(270가구) 마을 등 지산리 5개 마을 600가구가 넘는 주민들에게 이삿떡을 전달했다.
떡은 대원마을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에게도 전달했다. 이 곳은 사저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한 통도환타지아 내부 주차장과 인접한 곳으로 다음 달부터 많은 인파가 몰릴 곳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떡은 마을 이장들이 받아 주민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떡 포장 상자에는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적혀 있었고, 팥시루떡, 약밥 등 3가지 떡이 들어있었다.

청와대 경호처도 최근 경호 준비를 위해 현장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사복 경찰 1명을 상시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다음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양산=윤일선 조원일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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