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도피 생활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경찰이 검거팀 인원을 대폭 확충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두 사람을 공개 수배한 지 16일이 지났지만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이씨와 조씨를 추적하는 전담팀 인원을 42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인천지검과 함께 합동 검거팀을 꾸릴 당시 전담팀 인원은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범죄수사1계 수사관 11명이었다.
두 사람의 주변 인물까지 탐문 수사 범위를 넓히기 위해 추적전담팀을 4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전담팀에는 기존 강력범죄수사1계뿐만 아니라 광역수사대 내 다른 부서의 수사관들도 포함됐다. 이씨 사건이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담 경찰관이 적어 검거가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은 이씨의 옛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한 의혹은 이씨를 검거한 뒤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긴밀하게 수사 정보를 교환하면서 함께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전담팀 수사관 숫자는 고정된 것은 아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내연관계로 알려진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다음 날 2차 조사에 불응한 채 도주해 잠적했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두 사람을 검거하기 위해 합동팀을 구성해 추적 중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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