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잠실 돔구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다만 돔구장은 상대적으로 개방형 야구장보다 건설비가 많이 드는 만큼, 시와 사업 주간사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15일 KBO 건의에 따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축 예정인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가 제안한 한강변 3만3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에 대하여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협상단을 구성하여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야구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강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협소한 부지 내 선수 및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경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KBO 건의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해 나갈 예정이다.
돔구장 사업 추진에 가장 큰 난관은 개방형 야구장에 비해 많이 소요되는 건설비다. 대략 돔구장은 4000~5000억원 정도의 건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가장 최근에 완성된 개방형 야구장 창원NC파크의 경우에는 1300억원 정도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서울시는 일단 추가적인 건설비와 돔구장 복합 활용에 따른 운영수입 효과 등을 분석해 재정투입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한화건설과는 돔구장 건립 방안에 검토해보자는 취지로만 이야기가 이뤄진 상태”라며 “(구장 형태는) 개폐형 돔구장이 될 수도 있고 아예 돔구장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 수익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 면밀히 검토하여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여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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