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년 전 저서에서 “만에 하나라도 윤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언급한 내용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 전 장관이 저서 ‘조국의 시간’에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공유되면서 마치 현시점을 예견한 듯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이 책에서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인이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뒤 청와대에 한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상황은)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공유하는 사실”이라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검사의 경력이나 나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더 중요하게는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 대통령에 당선된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한 후보자를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인선이 발표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은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닌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이자 ‘황태자’”라면서 “지금도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정치적 야심이나 편향이 없는 공평무사한 검사였다고 주장하는 ‘진보’ 인사 또는 법조 기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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