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순직 해경 ‘눈물의 영결식’ 엄수

Է:2022-04-12 15:03
:2022-04-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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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헬기추락 사고 순직 해경 합동영결식에서 동료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먼바다에서 실종된 ‘교토1호’ 수색을 위한 구조대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헬기(S-92) 추락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51) 경감, 정비사 차주일(42) 경사, 전탐사 황현준(27) 경사의 합동 영결식이 12일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치러진 영결식에는 정봉훈 해양경찰청장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동료 해양경찰, 유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해양경찰장(葬)으로 진행한 영결식에서 순직자들은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영결식은 묵념과 약력보고, 대통령 조전 대독, 조사, 동료 직원의 고별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해경청장은 조사(弔辭)를 통해 “오늘 우리는 세 분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내려 한다”며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를 건너 구조 현장으로 달려가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이름을 가슴속에 새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두환 경감은 30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솔선수범으로 동료의 신뢰가 두터웠다”며 “차주일 경사는 항공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늘 동료들에게 전파한 최고의 엔지니어였다. 쉬는 날에도 출근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또 정 청장은 “황현준 경사는 전문성을 갖춘 만능 전탐사였다.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업무를 원활히 수행했고, 내년 결혼을 앞뒀던 촉망받는 청년이었다”며 “이들이 남긴 열정과 사명,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제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1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추락헬기 순직 해경 합동영결식에서 동료들이 영결식장을 떠나는 운구행렬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경감의 아들 정모군의 고별사가 나오자 동료 해경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군은 “살면서 말할 기회가 많을 거로 생각했는데 결국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표현하지 못했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앞으로 저를 잘 지켜봐 달라”고 울먹였다.

고인들의 동료 강변찬 경장은 “위기가 있는 바다 어디라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날았지만, 우리의 안전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형제들의 희생을 우리가 빛내가겠다”고 다짐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대원들의 시신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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