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강릉시의 도로 가로등이 똑똑해진다. 강릉시는 횡단보도, 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 터널 구간, 결빙구간 등 5대 사고다발지역 중심으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다부처 과제다. 건설교통 분야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주관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내년 4월까지 308억원을 들여 강릉 주요 도로에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가로등 지주에 인공지능(AI)과 CCTV, 레이더, 음향장비, 조명 장비 등을 설치해 각종 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에 맞는 안전서비스를 제공한다.
CCTV 영상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는 스마트 도로조명 통합지주와 인공지능 분석장치 등을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교통‧생활‧재난 안전 위협을 감지해 현장에 필요한 경고를 음성과 도로전광표지, LED 조명 등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알린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과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도로전광표지판과 도로바닥에 경고가 표시된다. 보행자에게도 과속차량의 접근 알림 메시지를 음성으로 안내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다. 전방 교차로에서 차량 충돌 사고가 난 경우에는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또 폭행, 이상행동, 납치와 같은 생활안전 서비스와 유해물질 누출을 감지하는 재난안전 서비스도 지원한다. 주택가 이면 도로에서 폭행, 납치 등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에 현장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현장에는 경광등과 스피커를 통해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알려 위험 행동을 멈추도록 경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원장은 “국민안전을 증진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조명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도로에 구축 및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2026년 ITS세계총회 후보도시인 강릉시가 이번 스마트 기술 실증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첨단교통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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