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하다 대구시장 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선 유영하 예비후보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10일 대구신문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고 유튜브에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당연히 정치 안 하신다. 다만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정치적인 것이 될 수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았기에 일정 부분 후원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부분적 비판은 제가 감내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유튜브 발언이 이미 정치적 메시지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든지 정치적인 것이 될 수는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당연히 정치 안 하신다”며 “대통령 나름의 안타까운 마음, 그런 마음이 동영상 지지로 나타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실질적으로 뛰어들어 정치한 부분이 없다”며 “정치 원로로 현안에 대한 말은 할 수 있지만 당을 만들거나 정치에 뛰어드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등장으로 친박이 다시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친박은 없다’고 누차 말했고 정치세력화된 친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분을 존경하고 정치철학을 따르는 의미에서의 친박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건강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퇴원 때보다는 상당히 회복됐다”며 “어느 정도 쾌차하면 적절한 기회에 시민들에게 인사도 하고 어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구시장 당내 경선 판도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면 홍준표 선배가 앞에 있고 김재원 최고에게는 제가 조금 앞선다고 본다”며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안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유 변호사를 공개지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유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해 줬다”며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이런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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