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제조업 기반인 도시형 소공인을 지원하는 ‘서울솔루션앵커’를 2곳에서 7곳으로 확대·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솔루션앵커는 도시형 소공인의 업종별. 지역별, 성장단계별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거점 공간이다.
도시형 소공인이란 소공인법에 따라 상시근로자 수가 10인 미만인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일정 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제조업이다. 서울시 도시형 소공인(5만3276개)은 서울시 전체 제조업(5만7321개)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다수는 생계형 자영업인 경우가 많아 급변하는 기술과 트렌드 변화 속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서울시는 솔루션앵커를 통해 도시형소공인의 가장 큰 어려움인 ‘수작업의 자동화·디지털 전환·기술 교육·역량 강화·협업 네트워킹’ 5가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영세한 소공인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자동재단기, 패턴플로터, CNC, 3차원측정기 등 첨단・자동화 장비를 솔루션앵커 내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공인들이 기존 노동집약적 방식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기술과 트렌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솔루션앵커가 신설되는 지역은 강동 암사(가죽), 구로 개봉(기계금속), 도봉 창동(양말), 성북 종암(의류봉제), 강북 미아(의류봉제) 등이다. 다음 달 2일 개관 예정인 미아 지역을 제외한 4곳은 11일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 개관한 2개의 솔루션앵커(금천, 창신)의 경우, 자동재단기 설치 등을 통해 지난해에만 7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창신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이기춘 대표는 “비싸서 구입할 엄두를 못 냈던 자동재단기를 (솔루션앵커에서) 사용해 수작업일 때 3시간 걸리던 일을 30분 이내로 단축하고, 제품의 질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화재 등 재해 위험, 분진, 어두운 공간, 불량한 작업장 등 열악한 제조업 현장의 환경개선도 지원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제조업의 본격적인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솔루션앵커가 지역경제 허리 축인 도시형 소공인의 밀착지원 거점이자 지역별, 업종별, 성장단계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 지원으로 서울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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