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티켓이 주어지는 EPL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나온 손흥민은 전반 3분, 후반 21분, 후반 26분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해리 케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데얀 클루셉스키의 골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에는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5분 뒤에는 클루셉스키가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고, 팀은 4대 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킨 바 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감각을 이어간 손흥민은 리그 17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손흥민과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0골)와의 차이는 3골에 불과하다. 손흥민-케인 듀오 40번째 합작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이자 시즌 11번째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가장 위험하고 본능적인 피니셔 중 한 명”이라며 10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9.61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서로 패스를 돌리며 돕는 플레이를 펼쳤고,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함께 응원해줬다”고 했다. 특히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방 쇼를 펼친 주장 위고 요리스에 대해서는 “요리스가 어려운 슈팅을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가 우리를 구했다”고 했다. 요리스는 “클루셉스키, 케인, 손흥민 같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매우 기쁘다”고 했다.
토트넘은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18승 3무 10패 승점 57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4위를 굳건히 지켰다. 4위 경쟁자인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패배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미국 데이터 전문 매체 538은 토트넘이 UCL에 진출할 확률을 65%로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4위권에서 경쟁하는 팀들이 패배했기에 더 중요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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