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먼바다에 추락한 해경 헬기 동체 인양 작업이 재개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사흘째인 10일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수심 58m 해저에 있는 사고 헬기 동체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7시쯤 동체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해군 수중탐색장비(ROV)의 수중 강하가 시작됐다.
50분 뒤인 오전 7시53분쯤 수심 57m 지점에서 헬기 동체와 동체에 찍힌 해양경찰 글씨가 확인됐다.
앞서 해경과 해군은 전날 오전 헬기 동체를 확인한 뒤 오후부터 인양 작업을 시작했지만 연결한 와이어 3개 중 1개가 끊어지면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수색 당국은 잠수사 2조를 투입해 바닷속에 가라앉은 헬기를 와이어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양이 완료되면 동체는 부산 해양경찰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송에는 만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가 주관한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3명에 대한 합동영결식 준비도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10일 부산시민장례식장에 사고 헬기 부기장 정두환(50) 경위, 정비사 차주일(42)·전탐사 황현준(27) 경장의 빈소가 마련됐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해양경찰장(葬)으로 엄수된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해양경찰관은 모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소속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1시쯤 전날 대만 해역에서 발생한 교토1호 조난신고 수색에 구조 인력을 내려준 뒤 해당 경비함정에서 항공유를 보충하고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3명이 숨지고 기장인 최모(47) 경감은 중상을 입고 구조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하고 국립묘지 안장, 국가유공자 지정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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