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지사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이혜훈 전 국회의원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도청 서문 주변에 여러 단체 명의의 근조화환 50개가 설치됐다.
근조화환에는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이혜훈 전 국회의원 등을 비판하는 글이 적혀있다. 인근에는 이들의 정치적 고향 복귀와 박덕흠·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천막이 설치됐다.
박 의원 등 3명은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했던 김 전 의원에게 충북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한 당사자들이다. 이 천막은 충북학생청년연합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청주상당경찰서에 다음 달 4일까지 집회신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선거를 해치는 위법한 행위로 사법당국의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며 “모든 음모와 비방에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공모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선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두 전직 국회의원과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청주 출신으로 경기 안산에서 ‘4선’을 한 김 전 의원은 애초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박 의원 등의 요청으로 충북지사 출마로 선회했다. 서울 서초에서‘ 3선’을 한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충북에서 유세 활동을 하며 지사 선거를 준비했다. 제천이 그의 부친 고향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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