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활짝’ 은행주 ‘울상’ [3분 국내주식]

Է:2022-04-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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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5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국민일보DB

국내 증권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특별한 방향성 없이 업종별 순환매 움직임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5일 1.30포인트(0.05%) 오른 2759.20에 거래를 종료했다. 한때 2770선을 목전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2389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117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48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1. 2차전지주

테슬라 주가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5% 넘게 급등하며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도 훈풍이 향했다.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6% 오르며 6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도 2.39% 올랐다.

이 외에 2차전지 소재주로 분류되는 에코프로(12,89%), 에코프로비엠(6.74%), 천보(0.80%) 등도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테마로 분류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강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은 2.37% 올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는 1.85%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경향성이 있는 경향을 2차전지주들이 대거 강세를 보인 것이다. 테슬라는 1분기에 인도한 차량이 31만대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68%가량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권시장에서 5.61% 오른 1145.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2차전지 원자재인 니켈 값이 급등하며 최근 과매도 형성 구간에 접어든 점도 반발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펀더멘털(실적 기반)에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 은행주

규제 완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힘입어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대거 약세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전날보다 2.62% 떨어진 5만9500원에 장을 닫았다. 다른 4대 은행의 금융지주사인 우리은행(-2.94%), 하나금융지주(-2.89%), 신한지주(-2.65%) 역시 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내리면서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인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당초 지난달 7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내릴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추가 하향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장·단기 금리 차 축소도 추후 상승 요인을 제한케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간 차이는 연초 0.47%포인트에서 최근 0.26%포인트까지 축소됐다. 단기금리로 돈을 빌려와서 장기금리로 빌려주는 은행 대출 구조 특성상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되면 예대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

3.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합병(M&A)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이어왔던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가 널뛰기 흐름을 보였다.

쌍방울은 전날보다 6.11% 하락한 123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쌍방울은 특장차를 제조하는 계열사인 광림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공식화한 상태다. 현재 쌍용차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인수의향을 밝혔고 이번 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과 함께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광림도 6%대 내림세를 보였다. 광림 역시 하락과 상승 선을 넘나들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 비비안(-28.82%), 이오케이(-26.14%), 미래산업(-20.94%) 등 계열사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또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KH 필룩스 그룹 역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KH 필룩스(-22.53%), KH 일렉트론(-15.87%), KH E&T(-13.88%)가 크게 떨어졌다.

과도한 상승 국면 외에 인수 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된 점도 악재 요소로 작용했다. 쌍방울그룹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을 때 우발 채무 등을 고려해 최대 2000억원대 자금 조달계획을 세워뒀다고 밝혔다. 무리 없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채무 변제에 경영 정상화까지 1조원은 있어야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쌍방울그룹의 연간 매출은 4400억원이다. 기존에 인수를 추진했던 에디슨모터스(약 900억원)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매출 2조원대 쌍용차보다 규모가 작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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