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故 이장희 교수, 전용안 교수, 정종혁 대위, 차재영 대위)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참된 스승이자,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우수한 인재였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못다한 꿈 하늘에서 마음껏 펼치시기 바랍니다.”
지난 1일 경남 사천에서 비행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장희(52·예비역 대령)·전용안(49·예비역 중령) 비행교수와 학생 조종사 등 4명의 영결식이 4일 오전 10시 소속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 안창남문화회관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박종운 공군 제3훈련비행단장은 조사에서 “순직한 조종사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순직한 학생조종사의 동기생 대표가 추도사에서 “너희들의 모습은 영원히 가슴에 길이 남을 것이다. 못다한 꿈을 하늘에서 펼쳐라”며 말을 잇지 못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영결식후 부대를 떠난 순직 조종사들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공군은 영결식과 안장식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유족 측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순직한 고(故) 이장희(52·예비역 대령) 교수와 고(故) 전용안(49·예비역 중령) 비행교수는 공군 베테랑 조종사 출신으로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참된 스승이었다.
이 교수는 1992년 공군사관학교 제40기로 임관해 30년간 29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였다. 대위 시절 3비행단 제217비행교육대대 창설준비대 작전계획담당장교로 근무하며 지금의 3비행단 기틀을 만들었다. 이 교수는 전역 뒤 2019년부터 3비행단 217비행교육대대 비행교수로 근무하며 조종사 양성에 전념해왔다.
전 교수는 1994년 공사 42기로 임관했으며, 현역 시절엔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근무하며 공군 헬기 ‘1호기’를 조종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5년부터 3비행단에서 비행교수로 근무했다.
지난해 공사 69기로 임관한 고(故) 정종혁(24) 차재영(23) 대위는 생도 시절부터 맡은 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동료는 물론이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우수한 인재였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37분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는 비행기지 남쪽 약 6㎞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순직했다.
사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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