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北 배정 코로나19 백신 전량 취소

Է:2022-04-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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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이 7일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공세적으로 벌이자며 평양에서 소독하는 방역 관계자들의 사진을 보도했다. 뉴시스

국제 백신 공급 사업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북한에 배정한 코로나19 백신 분량을 전량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변인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에 배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없다. 코백스의 백신 분배 규정이 바뀌면서 이전에 할당된 누적 백신은 북한과 관련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28여만분의 백신을 추가 배정받았다. 지금까지 약 881만회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25만회분의 코보백스 백신을 배정받았다. 이는 북한 인구의 16%가량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북한은 백신을 한 차례도 수령하지 않았다.

배정이 취소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이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북한은 영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의 무응답으로 지난 2월 코보백스 물량, 이번에는 AZ 백신 물량에 대한 배정은 취소됐다.

GAVI 대변인은 “북한이 백신을 도입하지 않으면 해당 물량은 다른 국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배정한다”면서도 “북한이 향후 국가적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백신 도입을 결정할 것을 대비해 앞으로도 계속 북한에 백신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백스가 여전히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수용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49차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을 제출하고 북한이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며 충분한 양의 백신을 적시에 도입해 공평하게 분배하도록 북한에 촉구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는 전 세계에서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두 곳뿐이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평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이용을 공평하게 할 수 있도록 국제 자원을 조정한다. 한국도 아스트라제네카 259만여분을 포함해 271여만분의 백신을 공급받았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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