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심한 선거라는 통념을 깨고 대구시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이름이 거론되던 인사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을 슬로건을 내건 홍 의원은 “과거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쇠락과 쇠퇴를 방치할 수 없다”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구의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을 했다. 그는 “오로지 대구시민의 행복과 대구시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한다”며 “누가 더 대구를 잘 알고 대구시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3선 의지를 불태우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0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며 3선 도전을 포기했다. 그동안 윤석열 깐부론을 외치던 권 시장이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하자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라는 의견, 새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대구 수성구로 이사 온 유영하 변호사도 대구시장 후보 출마 여부를 곧 밝힐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구 달성군 사저로 박 전 대통령이 내려온 후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오는 1일을 전후해 정치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도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협회장, 정상환 변호사,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권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의 2강에 군소후보가 난립하는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까지 가세하면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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