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미래 100년을 이끌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AI 기업을 대거 유치하고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AI 집적단지와 데이터 센터 등 핵심 기반을 갖추는 작업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시는“지난 2020년 1월 ‘AI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 직후 출범한 AI 산업융합사업단을 중심으로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I 기반 구축, 실증 장비 도입, 창업 지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단은 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 발족한 AI 집적단지 조성사업 지휘부다.
2019년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광주 첨단 산단 3지구(4만7246㎡) AI 집적단지 조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전략산업 거점으로 육성 중인 첨단 산단 3지구에는 오는 2024년까지 국비 등 4061억원, 2단계로 2029년까지 5939억원 등 1조원이 투입돼 국가 AI 산업의 교두보가 될 집적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정부가 광주를 최첨단 국가 AI 혁신거점으로 확정함에 따라 AI 집적단지 내에 국내 최대의 ‘AI형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승용, 상용, 특수차 등 다양한 미래형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광기술원과 광주그린카진흥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3곳에는 이와 별도로 광주 주력산업인 자동차·건강관리 산업을 AI와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분야별 실증센터를 개설한다. 지난해까지 고가의 실증 장비 63종이 이미 도입됐고 올해 14종이 추가된다.
국내외 AI 기업들은 앞다퉈 광주에 진출하고 있다. 광주시가 그동안 협약을 맺은 기업·기관 145개사 가운데 94개사가 광주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사무실 문을 열었다.
핵심 기반 시설인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 22일 착공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23년 50% 활용되고 2024년부터 완전 가동되는 이 센터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민간 클라우드 시설인 NHN 판교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기업에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25개 과제를 선발해 각종 연산자원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580건의 AI 학습 모델과 28건의 상용화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AI 기업의 인력 수요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실무자·전문가 양성도 활발하다.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을 필두로 전남대·조선대 등 4개 대학에서 올해만 760명의 인력을 육성한다. AI 사관학교에서는 지난해 155명에 이어 올해 180명의 실무인재를 별도 교육 중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사관학교는 10개월간 딥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480시간의 교육과 실습을 해 AI 분야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AI 기업 창업의 요람’으로 떠오른 광주 인공지능 창업캠프가 주축이 돼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도 전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AI 시제품 제작지원 등 분야에서 292개 기업을 지원해 434명의 신규 일자리를 새로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기업투자를 전제로 한 1000억원 규모 투자 기금도 적극적으로 조성돼 AI 중심도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AI 산업융합사업단과 광주테크노파크가 100억원을 출자한 이 기금은 현재 1048억원 규모로 조성돼 AI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금액 중 200억원 이상은 광주에 연고를 둔 기업이나 광주에 본사를 이전한 곳에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이 기금은 2030년까지 총 7400억원 규모로 몸집을 키우게 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에 AI 생태계가 골고루 갖춰지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몰려들고 투자 기금 조성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광주가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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