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월급으로 사야 한다”고 지적하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홍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부인에게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갖다 줬다가 (들통 난 일이 있었다)”고 맞받아쳤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사비로 했어도 지나치게 사치를 했으면 지적받을 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정숙 여사가 사치를 했느냐 이게 포인트인데 그런 흔적은 하나도 안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사비로 했다고 해명을 해도 정치공세를 해 정치적 늪에 빠뜨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하필이면 국민들이 호기심 있는 옷이나 구두 이런 걸로 함정을 파는 건 정말 나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또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 또 지적했는데 본인은 원내대표 시절 부인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되니까 ‘내가 특활비로 줬다’고 했던 사람”이라며 홍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8일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영부인 김정숙 의상 논란 어떻게 보시나.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 때 박 대통령 의상 보고 사치, 공주 행세라고 욕하던 게 생각난다”고 의견을 묻자 “대통령 월급으로 사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최 전 수석은 “(특활비) 안 썼다는 것, 옷 사비로 산 것 공개하면 되지 않느냐는데 공개하면 공개하는 대로 트집을 잡을 것”이라며 “브로치도 명품 아닌 짝퉁이다, 원래 소장하고 있던 것을 착용했다고 해명했는데,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건) 정치적으로 저열하고 비열한 지적”이라고 했다.
그는 “특수활동비는 공개 대상이 아니다. 국회 의결에 의해서 혹은 재판부 필요성에 의해서 그건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있다”며 “대통령이 그런 기준이나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정치적 공세로 공개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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