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우크라이나 선수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와 전투를 하다 결국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막심 카갈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 침략에 맞서 싸우다 지난 25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갈의 코치인 올레그 스키르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이 최고의 선수를 빼앗아 갔다”며 “진실하고 예의 바른 카갈은 불행하게도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 대대의 일원으로서 마리우폴을 지키다 사망했다”고 카갈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형제여 편히 잠들고 쉬어라”며 “우리가 꼭 복수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레멘추크 출신인 카갈은 2014년 ISKA 킥복싱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우크라이나 사상 최초로 킥복싱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한 선수다. 그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에 합류했다.

카갈이 전사한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항구 도시로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던 마리우폴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불행하게도 우리는 러시아 점령군 손안에 들어갔다”며 사실상 함락됐음을 인정했다. 마리우폴 주민 약 16만명이 식수·전기·난방이 모두 끊긴 채 도시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서는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EU 가입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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