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청와대 상춘재를 소개하며 “항상 봄과 같이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19일 만에 윤 당선인과 만나 청와대 경내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 앞에 도착해 윤 당선인을 기다리다 악수를 했다.
현직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윤 당선인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청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했다. 윤 당선인은 감색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청와대 녹지원을 같이 걸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을 두고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도착한 뒤 근처 매화꽃을 가리키며 “저기 매화꽃이 피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말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상춘재 왼편의 나무를 가리키며 ”저게 지금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산수유”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다.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있어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상춘재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상춘재를 등지고 녹지원 전경을 한동안 바라보다 오후 6시3분 상춘재로 입장했다.
윤 당선인은 만찬 회동에 앞서 문 대통령에게 “이쪽 어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테이블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와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금태구이, 봄나물비빔밥과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등이 올랐다.
또 과일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 소박이, 탕평채와 더덕구이 등이 준비됐다. 레드와인도 만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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