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체력 소진되고…지난해 제주 산악사고 크게 늘었다

Է:2022-03-28 15:27
:2022-03-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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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서 산악사고가 크게 늘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 소방당국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2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산악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141건, 2020년 174건에서 지난해 306건으로 76%나 증가했다.

출동 원인을 보면 길 잃음과 고립 등 일반 조난을 비롯해 낙석·추락, 탈진·탈수, 저체온, 개인질환 등 모든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출동 횟수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실외 활동이 늘면서 한라산은 물론 오름과 올레길에서 전체적인 사고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예약제 시행으로 한라산 탐방객 수가 2020년 69만9117명에서 65만2706명으로 6.6%(4만6411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산악사고 증가 추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고 예방과 관련한 각종 소방활동이 제한되면서 산악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았던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과 9~10월 매주 주말 오전 한라산 4개 등반로 입구에서 등반객들의 건강을 체크해 이상 징후자에 대해 등산 자제를 요청한다.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본부는 4월과 9월에 간이구조구급함 등 등산로 안전시설물을 점검하고, 주요 등산로에 구급함과 헬기 착륙장 등의 위치가 기재된 산악 안전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방송와 라디오, 버스,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소방서별 특별 구조 및 지리 숙지 훈련도 진행한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특히 봄철에는 고사리 채취 등 가벼운 활동 과정에서의 사고도 많은 만큼 야외로 나갈 때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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