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28일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서 남양터널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수 울릉군수,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국가 지원 지방도 90호선 울릉 일주도로는 지난 2019년 3월 55년 만에 전면 개통됐다.
이로써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던 거리가 15~20분으로 단축되면서 주민 편의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 일주도로는 도로 안전 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는 구간은 극히 드물고 도로가 좁아 대형 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파도 등 자연 재해로 교통 통제도 적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경북도는 울릉 일주도로 2단계 건설 공사를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2011~2015년)에 반영해 예산을 확보한 다음 도와 지역 국회의원, 울릉군 관계자 등이 공조해 국토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 끝에 예정보다 4년 앞당겨 2015년 12월에 울릉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4월까지 총 사업비 1771억 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 21.1㎞에 터널 5개(1729m·확장 2, 신설 3개), 피암 터널 4개(360m)를 건설한다.
현재 1~2차로인 도로를 일괄 2차선으로 확·포장(1만1810m) 중이며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개통된 남양터널(연장 459m)은 지금까지 1차선 터널로 차량 교행이 전혀 되지 않아 진·출입을 알리는 신호등으로 운영되던 탓에 신호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게는 교통 불편과 사고의 우려가 컸었다.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신호등이 그간 울릉도에서는 차량 진·출입을 알리는 용도로 해안가 터널 2곳 입구에 있었으나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신호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단계 건설 공사가 완공되면서 울릉도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앙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머지 구간도 도로 안전 기준에 맞게 개선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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