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 韓 할머니 도찰·성희롱 논란에 “후회한다” 사과

Է:2022-03-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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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하. 애플TV 제공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과거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 촬영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덧붙인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진하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려 “제가 한 실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2011년부터 가지고 있던 ‘코리안 플라워 인 블룸’(Korean Flowers In Bloom)이라는 텀블러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 되는 게 맞았다”며 “해당 계정 속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제가 덧붙인 글들은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 행동을 후회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진하는 “11년 전에 이러한 사진을 찍었다는 점과 이를 온라인에 올렸다는 점에서 잘못했다”며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계정을 수년간 방치했다는 점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해당 논란이 불거진 계정은 삭제한 상태라고 전했다.

진하는 “제 계정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제 판단력 부족은 저보다 현명한 독자들에 의해 지적됐고, 그 점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제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하 사과문 캡처

진하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중년·노년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90여장 올렸고, 최근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진들은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찍은 것으로 인물들의 모자이크도 하지 않았다. 진하는 사진 속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섹시한 룩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등의 글이었다.

진하는 지난 25일 공개된 ‘파친코’에서 배우 윤여정이 연기한 여주인공 선자의 손자 솔로몬 역으로 출연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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