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안랩이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주가를 대부분 반납했다. 안랩은 창업자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정치 행보마다 테마주로 묶이는 업체다. 고점대비 37.89%나 떨어졌다.
1. 안랩 [053800]
안랩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1% 하락한 13만5700원에 마감됐다. 지난 24일 오전 장중 사상 최고가인 21만8500원에 도달한 뒤 17.52% 하락 마감했고, 이날까지 종가 기준 낙폭을 22.81%로 늘렸다.
안랩은 1995년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철수연구소의 후신이다. 안 위원장의 대권 도전 과정에서 지지율의 등락,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 대선 이후엔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안랩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왔다.
안 위원장은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안랩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안랩은 전날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자 주가는 돌연 하락했고,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게 됐다. 특히 외국인 ‘큰손’이 거액을 챙겼다. 미국 뉴욕 기반의 투자사 JP모건 시큐리티즈는 안랩 주식을 지난 17일 53만8878주(5.38%)에서 21일 7만9191주(0.79%)로 45만9687주나 줄였다고 전날 공시했다. JP모건이 3거래일 사이에 실현한 차익은 108억원 규모다.
2. LG에너지솔루션 [373220]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60% 상승한 43만9000원에 도달했다. LG엔솔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02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4일 이후 3주 만에 시총 100조원대로 돌아왔다.
LG엔솔은 지난 11일 코스피200에 편입된 뒤 공매도가 가능해졌고, 니켈 등 원자재가 급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연일 하락해왔다. 최저점은 지난 15일 찍은 35만5000원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을 양호하게 예상한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 전환됐다.
신한금융투자는 LG엔솔 목표가를 52~55만원, NH투자증권은 43~55만원, 삼성증권은 44~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 일동제약 [249420]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발표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에 도달했다. 마감 종가는 6만9800원이다. 일동제약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상용화하면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