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해커그룹 랩서스, 옥타도 뚫었다 [3분 미국주식]

Է:2022-03-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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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4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픽사베이 자료사진

신흥 해커그룹 ‘랩서스(Lapsus$)’의 사이버테러에 세계적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랩서스에 전산망을 뚫렸다. 랩서스에 해킹을 당한 기업 중에는 미국 보안·인증 플랫폼 옥타도 있다. 옥타 주가는 하룻밤 사이에 10% 넘게 쓸려나갔다.

1. 옥타 [OKTA]

옥타는 24일(한국시간) 마감된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4%(17.88달러) 급락한 148.55달러에 장을 닫았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최근 반등장에서 옥타는 지난주 180달러 선 탈환을 시도했지만, 랩서스에 내부 관리 시스템을 뚫린 것으로 드러난 전날 프리마켓부터 매도세에 휘말렸다. 나스닥의 하락장에서 힘을 잃고 낙폭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옥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증을 관리하고 아이디(ID) 보안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세계 기업, 정부, 교육기관이 옥타의 고객이다. 옥타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2017년 상장된 나스닥에서 시가총액 100위권 안에 진입할 만큼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랩서스는 이런 옥타를 표적으로 삼았다. 관리자 시스템, 그룹 엑세스 권한에 접근한 사실을 인증하는 사진을 인터넷상에 유포했다. 옥타는 지난 22일 내부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월 외부 업체를 상대로 이뤄진 해킹에 따라 자사 고객 수백명의 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킹 피해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 이후 옥타의 주가는 연이틀 하락했다.

랩서스는 최근 등장한 신흥 조직이다. 남미를 기반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내부 전산망에 침투해 중요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임직원부터 고객 정보를 빼내는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자 갤럭시 소스코드를 훔쳤다고 주장한 조직도 바로 랩서스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도 랩서스에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조사를 마친 뒤 밝힌 랩서스의 해킹은 고객사 이용자 1명의 계정을 훔쳐 내부 전산망에 접속하고 ‘팀스’나 ‘슬랙’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침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커가 제한적으로 다가갔을 뿐 고객의 어느 데이터에도 접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 어도비 시스템스 [ADBE]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시스템스는 나스닥에서 9.34%(43.55달러) 급락한 42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공개된 실적은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어도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2억6000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전망치(42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나 늘어났다. 어도비는 영상 제작·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를 생산해 유튜브 시장의 활황을 타고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코로나19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다음 분기에 대해 어도비가 제시한 실적 전망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어도비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3억4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44억 달러였다.

3. 애플 [AAPL]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의 이날 하락장에서 나스닥 시가총액 1위 애플은 탄탄하게 주가를 방어해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2%(1.39달러) 오른 170.21달러에 마감됐다.

애플은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디트 쿠도스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애플의 사업이 금융시장으로 확장되는 과정의 하나로 분석된다. CNBC는 애플의 인수에 대해 “에퀴팩스, 익스피리안, 트랜스유니온 같은 신용평가기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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