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자국을 침공해 주둔한 러시아군의 식량·연료·탄약 비축량을 사흘 분량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가용한 정보를 활용한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펼치는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과 식량 비축량이 사흘 분량 미만”이라며 “연료 수급 상황도 비슷하다. 러시아군은 연료를 유조차로 보급하지만, 수요에 맞는 공급 파이프라인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이런 주장을 서방 세계 정보당국에서 상당히 신빙성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서방 국가 정부 관계자는 가디언에 “일부 부대가 보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별도의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한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진격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도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전장의 교착 상태는 군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항전 목적이 분명한 우크라이나군과 다르게 상대 영토를 침략한 러시아군의 사기는 전쟁의 기간이 늘어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오전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은 어렵지만 진전하고 있다”며 “매우 어렵고 때로는 대립적이지만 우리는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개전 나흘 뒤인 지난달 28일부터 협상을 4차례 진행했다. 협상을 통한 휴전, 혹은 종전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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