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직동 주민들이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10공구 구간에 대한 방음벽 설치의 약속 이행을 주장했다.
주민들은 16일 한국도로공사 용인구리 사업단을 방문해 “도로공사와 건설사 측이 애초 약속했던 방음벽 설치 약속을 어기고 해당 공사구간에 대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주거 권리와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로공사와 건설사의 주민과의 약속을 파기할 경우, 방음벽 설치가 관철될 때까지 공사가 중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음벽 설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공구 공사현장과 광주시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문제가 된 고속도로 구간은 교각 형태로 건설돼 해당 지역에 대규모 나들목이 예정돼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연결돼 하루 수십만대 차량 통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2016년 고속도로 건설 원안을 두고 노선변경 분쟁이 있을 때, 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건설 시행을 맡은 건설사가 방음벽 설치 등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구간 설계안을 보면 방음벽 설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로 설계안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동 주민들은 “도로공사와 건설사는 약속과 달리 안성 방향 하행선 측 일부에만 방음벽을 설치해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포천 방향 상행선 쪽은 물론이고 대규모 나들목에 전혀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와 건설사 측은 “주민들 의견을 들언 만큼 내부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뜻을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지역구 의원인 소병훈, 임종성 의원에게도 탄원서를 제출해 정치권이 나서 도로공사와 건설사의 잘못을 바로잡아 줄 것으로 요청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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