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사진으로 풀어내는 구본숙 개인전

Է:2022-03-17 13:42
:2022-03-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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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일 전시회 ‘카니발’… 김태형 등 피아니스트 8명 모델로 참여

구본숙 사진전 '카니발'에서 선보이는 사진 가운데 하나인 '에스트텔라(Estrela)', 아트로버컴퍼니

클래식 음악과 사진이라는 두 언어로 다면적 감각을 전하는 사진작가 구본숙이 개인전을 연다. 오는 24~31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수애뇨339에서 개최하는 전시회 ‘카니발’은 작곡가 슈만의 ‘카니발’ Op.9를 사진으로 풀어냈다.

구본숙 작가는 일상의 전복이라는 카니발(사육제)의 의미에 대응하는 우리 고유의 문화 코드로 한국의 전통색 ‘색동’에 주목했다. 평소엔 고위층과 기생한테나 허용되던 화려한 색동이 축제나 명절, 혼례 때는 누구한테나 허용되었다는 평등적 요소를 카니발과 연계한 뒤 음악으로 확장한 것이다. 사진들은 색동의 색상 배열의 규칙적인 반복성이 가지는 안정감을 지녔으며, 채도가 높은 순색을 등 간격으로 배치함으로써 경쾌하고 선명하며 명랑한 정서를 자아낸다.

슈만의 ‘카니발’은 ‘4개의 음을 바탕으로 한 작은 정경들’이란 부제를 가진 피아노 독주곡으로 소곡(小曲) 20개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소곡에는 각각의 제목이 붙어 있다. 사진전은 ‘카니발’ 소곡 20개의 순서대로 흘러가며, 강지은 김규연 김태형 박상욱 이효주 정다솔 정지원 조재혁 등 국내 피아니스트 8명이 모델로 참여했다. 특히, 김태형은 전시회 첫날 슈만의 ‘카니발’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구 작가는 “‘특별한 날에 착용하는 색동을 온갖 성격의 인간 군상에 적용해 표현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라는 생각에서 이번 전시의 시작점이자 주제를 잡았다”면서 “이런 색동 컬러야 말로 조울증 상태의 슈만이 쓴 환상적인 곡하고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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