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사면 논란? 靑 “대통령 권한, 왈가왈부 옳지 않아”

Է:2022-03-17 10:02
:2022-03-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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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권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회동 불발의 배경에 임기 말 인사권 문제 등이 있다는 해석과 관련해 인사권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현재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곧 자리가 비는 감사원 감사위원 등 굵직한 자리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권한이기 전에 임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당연한 말씀 아니냐”고도 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게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취지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정해진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지 않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수석은 다만 “회동은 대통령이 당선인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 아닌가”라며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참모들이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와대도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검토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결단사항”이라면서 “당선인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두 분 회동 시 허심탄회한 말씀이 오갈 걸로 기대하고 있고 그렇다고 해도 (사면) 결정은 (현)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이 묶일 것이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그에 대해 답변을 하거나 의견을 말씀드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제가 어떤 코멘트(언급)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한편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간 동선이 비효율적이어서 소통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그런 논리는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본관 근무를 마다하고 비서동으로 내려왔다”며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참모들이) 대통령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무실과 비서동이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집무실을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공약 발표 당시 “백악관은 오벌오피스 주변에 참모가 있고 웨스트윙에 전문가가 밀집해 소통이 원활하다”며 “지금 우리는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본관까지 차를 타지 않나. 그래서는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고 한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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