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진행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민인식 조사(1000명) 결과 응답자의 66.7%가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찬성했으며 87.6%가 건립 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은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발생 1주년 때 권 시장 대시민 담화문에 담긴 내용이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으며 현재 대구지역 공공의료 인프라만으로는 감염병 등의 재난을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용역에서는 지역 간 의료자원 불균형 해소, 경북지역 환자 수요,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시민요구, 감염병 위기 일차 안전망 역할,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공백 완화, 양질의 의료 적정 수가 제공(시민 건강권 보장) 등을 고려했을 때 설립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냈다.
대구의 경우 특·광역시 중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수가 최하위 수준이다. 응급관련 지표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또 동북권과 서남권의 의료자원 분포 불균형으로 지역 간 불평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400~500병상 정도의 의료원을 대구 동북권에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설립 예산은 2200억~3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부지 선정과 운영에 대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제2대구의료원이 생기면 응급, 외상, 소아 야간진료, 장애인 진료 등 수익 때문에 소외되고 있는 의료 분야 서비스가 강화되고 지역 간 의료자원 불평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의료계, 시민들과 충분히 교감하겠다”며 “제2대구의료원, 감염병전문병원의 조속한 건립을 통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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