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자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환호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포인트, 나스닥지수는 2.92% 상승했다. ‘전강후약’(강세로 시작해 약세로 마감)을 이어오던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1. 국제유가 100달러 밑 복귀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95.72달러로 마감한 뒤 보름 만에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7일 장중 도달했던 130.50달러와 비교한 낙폭은 약 26%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9.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종가도 3주 만에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산업용 원유 수요 감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협상에 따른 휴·종전 기대감이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4차 평화 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 여부도 유가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론이 자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완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15일 전해졌다. 베네수엘라는 매장량 기준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다만 셰브론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06%(8.44달러) 하락한 158.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은 5.69%(4.66달러) 밀린 77.22달러를 가리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관련 에너지 기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 펠로턴 인터랙티브 [PTON]
미국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제조 기업 펠로턴 인터랙티브는 나스닥에서 11.93%(2.41달러) 급등한 2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아마존·나이키의 인수합병(M&A) 추진설이 힘을 받지 못해 하락한 주가를 모처럼 크게 끌어올렸다.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아니샤 서먼 애널리스트는 펠로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 목표 주가를 40달러로 제시하면서 근본 사업 건전성, 신임 경영진 배치, 최근의 주가 급락을 이유로 지목했다.
3. 스타벅스 [SBUX]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나스닥에서 4.83%(3.83달러) 오른 83.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와 함께 미국 내 모든 매장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확장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부터 콜로라도주 덴버까지 최대 15곳의 매장에서 볼보 전기차 급속 충전기 6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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