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치료해준다며 뇌성마비 女 온몸 더듬고 때려”

Է:2022-03-15 04:32
:2022-03-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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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화면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아픈 곳을 치료해주겠다며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을 때리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4일 JTBC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말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하늘궁’을 찾았다. A씨의 어머니가 허씨에게 치료받으면 장애를 고칠 수 있다며 A씨를 데려간 것이다. A씨는 이날 10만원을 내고 ‘에너지 치료’라는 걸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뇌성마비다 보니까 머리 쪽에 혈관을 누른다는 목적으로 제 뺨과 이마와 코 등 얼굴 전체를 내리쳤다”며 “무섭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렸는데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고 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어깨허리 골반 허벅지 안, 종아리 등 제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제 온몸을 다 만졌다”고 토로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A씨는 치료 전 쓴 각서 때문에 항의도 제대로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직원분이 저의 손을 잡으면서 허씨가 기를 줄 때 이렇게 만지실 텐데 성추행의 행위가 아니고 나중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그런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사건 열흘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는데, 그다음 날인 지난 5일 허씨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허씨는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 것 같아. 진짜 미안하다. 손가락 끝으로 혈을 자극해서 뇌 시상하부를 좀 이렇게 고치는 건데, 효과를 본 사람은 금방 고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직원들에게 주의를 주겠다. 앞으로 그런 건 안 쓰고 싶은 사람은 안 써도 된다”면서 “글은 우선 좀 내려줘야 한다. 선거 때라서”라고 요구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결국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각서를 썼다는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허씨 측은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얘기다. 진짜로 거룩하신 분이다.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으시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서 받는 이유는) 저희가 방어하기 위해서 사전 동의를 받는 거다. 접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그런 거 가지고 시비 걸 수도 있다. 그런 거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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